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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국인투자 49억달러 28% 증가…중국발 투자 6배 급증

기사등록 : 2018-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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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갈등 풀리자 중국발 투자 활기
文 대통령 경제외교 성과도 한몫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1분기 주춤했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는 큰 폭으로 회복됐다. 특히 사드갈등 해소를 계기로 중국발 투자가 6배 이상 급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남북간 대화 재개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됐고 지난해 4분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외교도 투자심리를 회복하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신고기준 4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1% 늘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고치인 2014년 1분기 50억6000만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 주춤했던 외국인투자 활기…역대 최고치 근접

도착기준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인 27억1000만달러를 상회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신고기준 58.6% 증가한 15억4000만달러, 도착기준은 14.6% 증가한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밸류체인(GVC) 형성을 위한 합작투자 증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신고기준 18.6% 늘어난 33억4000만달러, 도착기준은 4.8% 줄어든 2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IT플랫폼·클라우드·전자상거래·핀테크 분야 등 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신고기준 16.2% 늘어난 35억6000만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했고 도착기준은 12% 늘어난 20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M&A형 투자는 대형 인수합병(M&A) 성사와 합작투자 증가로 신고기준 73.8% 증가한 13억8000만달러, 도착기준은 26.6% 감소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영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 투자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투자가들은 여전히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간 경제교류 회복세 및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타결가능성 등 호재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발 투자 급증…꾸준한 EU·부진한 일본

지역별 외국인투자를 보면 EU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증가했으나, 일본은 소폭 감소했다. 한·중관계 정상화가 중국발 투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최대 투자국 EU는 신고기준은 전년대비 114% 늘어난 18억7000만달러(비중 37.9%), 도착기준은 2.9% 감소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반도체소재 및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규모의 지분투자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영국·네덜란드 등 금융허브 국가를 통한 사모펀드(PEF)와 EU지역을 경유한 M&A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신고기준 541.5% 늘어난 10억5000만달러(비중 21.3%), 도착기준은 47.8% 감소한 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세에 따라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전자부품과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신고기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대비 102.3% 증가한 7억4000만달러(비중 15.0%)를 기록했고 도착기준도 297.7% 증가한 7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등 IT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투자가 활발하기 이뤄졌고, 임상실험에 적합한 국내 의료환경, 우수한 의료인력 등을 활용하기 위한 바이오(제약, R&D)분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영진 정책관은 "외국인 투자가 및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소통강화 활동을 지속하고 각 국의 투자정책과 외국인투자가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불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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