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 추가 관세 조치가 일본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거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이미지=바이두> |
주니치 스가와라 미즈호리서치인스티튜트 선임 연구원은 만일 중국 수출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서 더 비싸진다면 다른 나라의 경쟁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이게 될 거라며 이는 일본에 큰 정치적 책임을 지게 만들 수 있다란 견해를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일(현지시간) 중국산 전자제품, 항공 관련 제품, 기계류 등 1300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중국이 현지에 있는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을 이전하도록 강요하는 등 지식재산권을 수없이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스가와라 선임 연구원은 "결국 대일 무역 흑자는 더욱 확대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일 무역 수지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이 일본의 농업과 자동차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접근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부터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미국의 관세는 중국 의외의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스가와라는 말한다. 많은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같은 많은 중국 생산 수출품들은 동시에 일본 부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박이 부진하면 일본 역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과 미국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관행을 포함해 많은 무역 문제에 대해 폭넓은 합의를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본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곤두 세우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철강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함께 뜻을 같이 하지만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미국이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면 일본도 합세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