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과 무역 갈등을 키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맡았던 미리암 사피로는 5일(현지시각)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미 가열된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기름을 붓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진=바이두> |
사피로는 “타이밍이 특히 유감스럽다”며 “최근 양상은 중국 정부의 개입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 맞춰 보복 조치를 취하던지 (미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리더십 점수를 대폭 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무역 전쟁 전망은 더 커지는데 그럴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돕겠다고 했던 바로 그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관한 낙관론은 타격을 입었고 투자자들은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최종 합의로 일단락될 것이란 일말의 기대감이 사라졌다면서 “시장은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에 대해 시장의 인내심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로케 전 주중대사는 미국이 중국과 관련해 관세 조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동맹국들과 연합해 특정 산업부문에 있어 중국의 해외 투자를 제한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중국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미국에 레버리지가 된다면서, 중국이 누리려는 해외 투자 기회를 차단하는 식의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