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농촌진흥청이 베트남에 농기계를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베트남의 응헤안성(Nghe-An) 빙시(Vinh)에서 현지 생산된 한국 트랙터 2대를 '땅콩 우량종자 생산·보급 시범마을'에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열린 기증식에는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오경석 과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베트남농업과학원 원장, 응헤안성 인민위원장(도지사급), 땅콩재배 농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땅콩 우량종자 생산·보급 시범마을 사업은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이하 코피아) 베트남센터가 베트남 땅콩 주산지인 응헤안성의 농민 소득 향상을 위해 추진해오고 있다.
농촌진흥청 사옥 전경 <사진=농진청> |
베트남 시범마을에 기증한 트랙터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베트남 농기계 개량·보급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2월 한국의 LS엠트론사가 개발하고 현지기업인 타코(THACO)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최초로 생산된 제품이다.
농촌진흥청은 코피아 베트남 센터가 추진 중인 시범마을에 현지에서 처음 생산된 한국 농기계를 기증한 것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중 정부 부처 간,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이뤄낸 우수사례로 평가했다.
베트남은 이번 한국 트랙터 기증을 계기로 비닐피복기와 땅콩파종기, 수확기 등 우수한 한국 농기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어서 한국 농기계 수출의 교두보 마련도 기대되고 있다.
오경석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이번 현지 생산된 1호 한국 농기계의 기증을 계기로 베트남의 농업발전과 한국의 농기계 수출기반 마련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농업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