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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이슈] 김기식 금감원장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섰나

기사등록 : 2018-04-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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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靑 "임명 취소 없다"
'금융개혁' 기대 한 몸에 받았지만...野, 일제히 "수사해야 한다"

[뉴스핌=조정한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이 담당했던 상임위원회 피감기관을 통해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물론 청와대도 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가진 은행권 남녀 성차별 채용 관련 긴급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논쟁 부른 쟁점은 해외 출장 동행한 '여비서' 신분?

당시 김 원장이 의원실 인턴과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원장은 '정책비서'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선 보통 인턴과 함께 출장을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미래연구소 소장 시절 금융사 대관 담당자에 대한 고액강좌 운영 의혹 등 추가로 해명해야 할 사안들이 남았다.

경제 민주화를 이끈 '참여연대' 출신으로 의원 시절 '재벌 개혁'과 '금융시장 투명성 제고'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원장이지만, 외유성 출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명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야당, 일제히 '김기식 때리기' 나서..낙마할지 여부는 미지수

당장 야권은 공세 수위를 높이며 김 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앞으로 국회의원은 피감기관 제공 '황제여행'을 마음껏 즐겨도 장관이 될 수 있고, 여비서 동반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김기식 지키기'가 국가 기강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기식 감싸기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 해온 적폐청산이 '내가 하면 관행이고 남이 하면 적폐'에 불과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피감기관에 호통치고 뒤에서는 삥 뜯는 행태가 국회 관행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원장의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의 임명을 취소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으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해외출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기관이 출장 동행을 요청했다"거나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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