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112조원대 초대형 금융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의 시스템을 규제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 제도를 금지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응답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동참이 몰리고 있는 한 청원에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삼성증권 처벌 문제를 넘어 공매도 제도 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생각을 직접 듣는 계기가 마련됐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청원인이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제목으로 올린 국민청원에는 나흘만인 이날 오전 7시 현재 20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다면 공매도는 대차 없이 주식도 없이 그냥 팔수 있다는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건 사기 아닌가요? 금감원은 이런일 감시 하라고 있는곳 아닌가요?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요?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 꼭 폐지 해 주시고 이번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 와 조치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사태 관련 청원은 수백건을 넘어선 상태다. 관련 청원이 늘어나자 청원인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공식답변을 듣기 위해 가장 많은 청원에 ‘화력’을 집중하자며 링크를 공유했다.
이미 금융당국은 금융당국이 112조원 규모의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9일부터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주 8일 오후 유관기관 고위 임원들을 일제히 소집하고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었다.
금융당국은 ‘없는 주식 28억주’가 어떻게 배당되고 매매까지 이뤄졌는지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 전 증권사의 계좌관리시스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증권사 대표 20여명을 긴급 소집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