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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태원식 공유철학' 반도체에 접목

기사등록 : 2018-04-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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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 위한 '맞손'
'반도체 지식·공정 노하우' 등 협력사에 교육 강화
'안전·보건·환경 컨설팅 및 청년 희망 나눔 채용'도 확대

[뉴스핌=양태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유경영철학인 '딥체인지'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에 접목된다.

11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본사에서 'SV(Social Value)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지식과 공정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공유인프라 포털' 오픈 ▲협력사의 안전·보건·환경 관리에 대한 컨설팅 ▲협력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채용 프로그램을 확대 등의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의 딥체인지 전략을 통해 협력사들과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딥체인지는 사업구조 혁신을 넘어 조직과 문화, 자산구조 등 기업의 근원까지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핵심은 경제적 가치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유철학이다.

지난 9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 회장은 지난 9일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봉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과 고객을 서로 뺏거나 뺏기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3조7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년도 대비 319%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올해부터 ASML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동진쎄미켐, 원익IPS 등 국내외 협력사 40여 개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공유인프라 포털은 반도체 아카데미와 분석·측정 지원센터 구분돼 운영될 예정이다. 협력사들은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포털 회원 가입만으로 제조공정부터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 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고, 메모리 일반·공정·설계·제품·품질·마케팅·자동화 등 매월 진행되는 10개 분야 40여 개 과정의 오프라인 강의를 지원받게 된다.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통해서는 물질·화학·계측 등 3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생산 장비·분석 역량 등의 유무형 자산을 공유 받아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작하는지를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이는 협력사들이 향후 제품 성능 보완 및 신제품 개발 등에 있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V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 40여 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안전·보건·환경(SHE, Safety Health Environment) 컨설팅과 청년 희망 나눔 채용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SHE 컨설팅은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SK하이닉스 환경안전 전문가와 민간 재해예방 전문기관이 함께 협력사를 순회 방문해 안전 및 보건 관리, 화학물질 취급 등의 현황을 파악, 조언하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시행해 오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도 청년 희망 나눔 채용 프로그램으로 확대 시행한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전무는 "이번 활동은 SK그룹이 추진하는 SV와 공유인프라 추진 활동의 일환"이라며 "SK하이닉스가 30년 넘게 쌓아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눔으로써 협력사와의 선순환 구조 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달 SK그룹에서 추진하는 '동반성장 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해 협력사의 채용 홍보 및 박람회 부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청년 희망 나눔 인턴십'을 통해 협력사에 약 5개월간의 인턴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간 동안의 훈련비 및 급여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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