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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비핵화 로드맵 가능"

기사등록 : 2018-04-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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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미국이 성실 대응시 비핵화 로드맵 가능해"

[서울=뉴스핌] 김은빈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당시 "미국이 성실하게 대응해 준다면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13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도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나설 자세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은 오는 5월 또는 6월 초로 예정돼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에 있을 중간선거를 위해 서둘러 비핵화로 성과를 내려 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끌려는 북한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신문은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미국이 확실한 체제보장과 전면적인 보상을 해준다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둔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도 없다"고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외무성은 북중 정상회담 종료 후,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밝혀진 김정은의 '로드맵' 발언은 비핵화 단계별로 체제보장이나 제재 해제 등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08년 중단된 협의에서도 단계적인 핵포기를 내걸며 에너지 지원 등을 챙긴 바 있다.

신문은 "북한이 미국 정부에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달했을 때,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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