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은 '물컵 투척'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현민 전무와 관련해 일단 경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조 전무와 관련,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가급적 언급을 자제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현민 전무가 15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제공=대한항공> |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조 전무가 회의 도중 물컵을 투척할 당시 함께 있었던 회의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 확인, 목격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 대상은 피해 당사자로 알려진 광고대행사 팀장를 비롯, 5~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내용의 핵심은 조 전무가 물컵을 회의장 바닥을 향해 던진 것인지 아니면 특정인의 얼굴을 겨냥해 물을 뿌린 것인지 여부다.
조 전무는 귀국 당시 기다리고 있던 mbc 기자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조 전무는 이날 저녁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 등을 대비하고 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