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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급락-금리 급등에 '풀썩'

기사등록 : 2018-04-2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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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 급락한 데다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주가를 압박했다.

1분기 어닝 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섹터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일제히 하락해 매도 공세가 증시 전반에 확산된 상황을 반영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01.95포인트(0.82%) 떨어진 2만4462.9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2.99포인트(0.85%) 하락한 2670.1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91.93포인트(1.27%) 내린 7146.13에 마감했다.

애플의 급락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만의 납품 업체 TSMC가 향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아이폰 판매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이날 모간 스탠리가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월가에 비관론이 꼬리를 물었다.

애플은 4% 급락하며 3일 연속 후퇴한 한편 연초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부 애널리스트가 연내 아이폰X의 단종을 점치는 등 대표 상품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은 결과다.

삭소 은행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TSMC의 매출 전망 하향 조정은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첫 경고음”이라며 “이제부터 관건은 이 같은 상황이 단기에 종료될 것인지 아니면 중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것인 것 여부”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도 이날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 때 2.96%에 바짝 근접하며 약 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동반 상승 흐름을 탔다.

국제 유가와 알루미늄, 니켈 등 상품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뛴 데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고개를 든 결과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번주 9bp 급등하며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뛰는 등 주요국 금리가 들썩이면서 지난 2월 주가 급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애비안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버텔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관련 발언은 무시해도 좋다”며 “투자자들은 국제 유가의 앞으로 10달러 움직임이 어느 방향으로 튈 것인지 가늠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쇼울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어닝 시즌이 주가에 상승 돌파구를 제공할 것인지 지켜볼 문제”라며 “IT 섹터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4% 이상 급등하며 약세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월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을 제시한 데 따른 주가 반응이다.

슐룸버거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회의적인 실적 전망이 악재로 작용, 2% 가량 떨어졌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역시 이익 호조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트위터는 MKM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 데 따라 1% 가량 올랐고, 허니웰은 이익 호조와 함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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