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기자 = 해외 주요 외신이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방침을 긴급 보도했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이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결정서에 따르면 북한은 21일부터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북한 북부에 위치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전 세계 외신들은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놀라운 발표를 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김 국무위원장의 발표를 보도하며 "이번 발표는 남북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나온 놀라운 발표"라고 했다.
CNN방송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 국무위원장이 마침내 그의 조국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기로 결정했다"며 "그는 다른 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5월이나 6월 초순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에 두고 핵보유국으로서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은 "김 국무위원장이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개발한 핵병기를 폐기하겠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이나 한국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비핵화 교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했다.
NHK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의 발언을 보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2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북한의 발표는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에 있어서 중요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 폐기는 나와있지 않아 불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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