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ICBM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써 대륙을 넘어 공격이 가능한 핵미사일이다. 일반적으로 ICBM은 핵무기의 주요 운반체로 메가톤급의 핵탄두를 탑재와 500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보유한다. 이는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핵탄두로 적의 전략목표를 공격할 수 있어 전략핵무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북한 노동신문> |
특히 ICBM은 전략폭격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가장 위력적인 전략핵무기로 꼽힌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5개국이 ICBM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부터 ICBM 개발에 나섰다. 지난 1998년 북한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작으로 2009년 광명성 2호,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성공해 13000km 수준의 추진체를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2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KN-08 미사일 역시 사정거리가 600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처음 밝히며 1만km까지 타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몇 달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여러 행정부가 미국을 겨냥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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