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인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가 SCI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등재됐다.
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미국 스펙트럼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네이처 메디신 발간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포지오티닙은 암세포의 성장 등의 관여하는 수용체(EGFR)의 변이를 일으키는 '엑손 20 유전자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2015년 한미약품에서 스펙트럼에 기술이전 됐다.
스펙트럼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엑손20 유전자 변이로 비소세포폐암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엑손 20돌연변이의 경우 적정한 크기의 약물만이 결합될 수 있다. 포지오티닙은 크기가 작고 유연성이 뛰어나 효력이 우수했다. 또 첫 환자 11명 중 64%(11명 중 7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스펙트럼은 현재 포지오티닙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로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다.
조 터전 스펙트럼 대표는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게재는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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