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한국지엠(GM)이 올해 5월 3주차 출시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이쿼녹스’로 확정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마케팅 부서는 이날 중형SUV 차명과 관련한 회의에서 영어발음에 맞춘 ‘이쿼녹스’를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GM은 그간 미국 본사와 ‘이쿼녹스’를 사용할지, ‘에퀴녹스’를 사용할지 조율해 왔다. 지난 2004년 미국시장에 첫 출시한 이쿼녹스를 국내 소비자들은 발음하기 편한 ‘에퀴녹스(일본식 발음)’으로 불러왔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와 에퀴녹스를 반반씩 쓰고 있어 혼선이 있다"면서 "정확한 표현은 이쿼녹스가 맞고, 해외에서도 이쿼녹스로 통일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조사 결과 이쿼녹스로 가는 게 고객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도 더 낫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쿼녹스.<사진=한국GM> |
한국GM은 조만간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에퀴녹스’도 바꿀 예정이다. 표기법에 따르면 에퀴녹스라는 단어는 잘못된 것이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브랜드명을 쉐보레로 정한 만큼 국어원에 새롭게 등록하는 등 절차를 밞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과거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할 때도 일본식 발음인 ‘시보레’와 영어 발음인 ‘쉐보레’ 가운데, 원어 발음이 옳다고 판단해 쉐보레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한국GM은 오는 5월 21일에서 25일 사이에 이쿼녹스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홍보 대행사 선정은 마쳤고, 출시행사장과 시간,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이쿼녹스는 디자인‧성능을 완전변경 한 4세대 모델로, 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캡티바를 대체할 것으로, 경쟁모델은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있다.
한국GM은 이쿼녹스 최저사양 가격을 3000만원 초반으로 책정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 하고 있다. 수입차라는 특성을 고려, 정가 이외의 비용(프리미엄)을 붙여 통상 경쟁모델 보다 300만 원 이상 비싸게 판매했던 기존 가격 정책과 달리해서 시장 확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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