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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의 중재안 강력 비판..“트럼프는 장사꾼”

기사등록 : 2018-04-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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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방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새로운 핵합의안’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5일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그들(미국)은 유럽 정부 지도자(마크롱 대통령)와 7개국이 서명한 합의에 대해 모종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한다. 그들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국제적 협약을 다룰 수 있는 자질이 부족한 ‘장사꾼’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명하며 “당신은 정치 경험도, 법을 다룬 경험도, 국제 협정을 다룬 경험도 없다. 어떻게 건물을 짓고 타워를 짓던 장사꾼이 국제적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방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란 핵협정 파기를 만류하기 위해 중재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제안’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만큼, 미국이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 수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고위 관료들은 탄도 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란과 서방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은 약 10년에 걸친 협상 끝에 2015년 이란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핵협정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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