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여행객의 90%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 어딜까? 바로 DMZ(비무장지대)·JSA(공동경비구역) 투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달하면 대부분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거기 뭐 볼게 있다고?” 하지만 DMZ·JSA 투어를 온 외국인 여행객에 물으면 ‘세계에서 오직 하나 뿐인 곳’, ‘유니크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 답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2018.4.26 deepblue@newspim.com |
DMZ·JSA 투어는 물론 외국인여행객의 입맛에 맞춘 여행만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코스모진 투어. 단순히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VVIP급의 인사가 방문했을 때 의전 투어를 진행하는 곳이기에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목적 여행객, 초대하는 한국의 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니즈(수요)를 18년 전부터 파악한 이가 정명진 코스모진 투어 대표다.
“27일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그동안 했던 작업들의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에요. 외국어와 여행이 결합된 인바운드 여행을 하고 싶었고, 의전 행사를 많이 진행하다보니까 VVIP급의 니즈를 파악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안보관광에 자연스레 초점을 맞추게 됐죠.”
정 대표에 따르면 아시아 여행객과는 다르게 미주와 유럽 여행객은 목적성이 뚜렷한 여행 성향을 보인다. 미주·유럽 여행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경험 한 가지만을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한국을 비즈니스로 찾았을 때 가장 원하는 여행지는 DMZ·JSA 등의 안보관광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2018.4.26 deepblue@newspim.com |
“DMZ·JSA를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들은 땅굴체험이나 임진각, 도라산역 방문 등을 오직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 결정되면서 더 많은 문의가 이뤄졌어요. 남북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급물살이 타면 DMZ·JSA 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나봐요. 없어지기 전에 봐야 한다라고 조급함을 느끼는지 더 문의가 늘고 있어요. 또 비교적 관심이 없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먼저 외국인과 함께 가겠다고 문의를 하죠.”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이번 달 JSA투어는 진행될 수 없었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언제 다시 JSA 투어를 재개할지도 아직 예상이 불가능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2018.4.26 deepblue@newspim.com |
“JSA투어를 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돌아간 외국인 여행객들이 4월만 해도 꽤 돼요. 외국인여행객들이 JSA를 볼 수 있을 때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그들은 꼭 다시 돌아올 거에요. DMZ·JSA 등을 둘러보는 우리나라의 안보관광이 얼마나 인기인지 우리나라 사람이 모르는 것 같아요. 안보관광은 물론 우리나라 관광 전반에 콘텐츠가 가미된 스토리 관광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코스모진이 18년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DMZ·JSA 등의 안보관광 말고도 우리나라 전반의 매력을 알리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