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진보·보수 단체의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집회를 연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2018.04.27. sunjay@newspim.com <사진=황선중 기자> |
평화협정행동연대 등 진보단체 회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자주 평화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민족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쳐지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만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는 구축되지 않는다. 북미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는 막중하다"고 했다.
또 종교단체인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역시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인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벌였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이강석(29)씨는 "평화보다 우선한 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결실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같은 시각 맞은편에선 남북정상회담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수단체인 엄마부대 회원 9명은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종전협정은 안 된다. 미군 철수는 대한민국에 절대 없다"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김정은은 평화라는 미명 하에 비핵화가 빠진 협정을 말한다"며 "평화협정은 반드시 북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조건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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