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제안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판문점이 위치한 DMZ(비무장지대)과 함께 싱가포르도 후보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판문점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나이지리아의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지리아의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 "싱가포르도 검토되고 있고, 우리는 (한국의) DMZ내 평화의 집 · 자유의 집 개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립적인 제 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내 반발 등을 의식한 듯 "어떤 이들은 안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것이 대단한 기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얘기했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당신들이 그곳에 있으니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원한다"면서 "대단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이야기했다. 한반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무기 제거의 가능성에 대해 이보다 더 근접한 적이 없다. 매우 좋은 일들, 그리고 평화와 이 세계를 위한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협상 과정에서) 매우 많이 개방적이며 솔직하다. 그는 핵실험장 폐쇄,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중단 등을 말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자신의 말을 지키고 있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 회담은 분명 성공적일 것"이라면서도 "(북미대화가) 성공하지 않으면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다.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 회담을 위해 상당수 국가를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국경선에 있는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 3국보다 더욱 대표성있고, 중요하고 지속적인 개최지가 아닐까?"라고 썼다. 그는 이어 "그냥 물어본다!"고 밝혔다.

판문점 평화의집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이고 자유의 집은 남북간 연락 업무가 주로 이뤄지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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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근철 특파원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