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연일 혹평을 내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가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진보도 따로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힘과 지혜를 합쳐야 되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홍준표 대표는 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당 내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지도부 간 조율이 필요한데 두 사람에게서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는건 조금 우려도 된다"며 "오늘 중앙당과 이런 내용에 대해서 좀 상의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사진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페이스북> |
반면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도 좋다 우리는 평화만 얻으면 된다"고 말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역민의 반응에 대해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 상당히 기대가 큰 것 같다"면서 "우리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 밑에서 계속 살 수는 없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완전한 비핵화 선언은 너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에게는 "조금 더 의회 쪽에, 특히 야당 쪽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을 최선을 다해서 설득해 오지 않았냐"며 "어차피 칼자루를 쥔 건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냥 수로 밀어붙이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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