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너무 크고 만성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주 진행되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일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사진=로이터/뉴스핌> |
로스 장관은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에 대한 일부 희망이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은 너무 크고 만성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3~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관료들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로스 장관은 “대표단은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달성하기를 바라는 것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스 장관은 미국 경제의 미래가 지적재산권에 있다고 말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이 부분을 집중 논의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은 올 초부터 대규모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고율 관세와 같은 강경책을 내놓으며 무역논쟁을 고조시켜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무역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안을 승인했다. 수정안에서는 한국을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유예도 오는 6월 1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로스 장관은 “미국이 EU에 대해 관세 예외를 연장한 것은 무역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한 풍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관세 예외 연장을 질질 끌 생각없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여부에 대해 로스 장관은 이것이 협상의 조건에 온전히 달렸다면서 TPP가 원산지 규정 등 많은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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