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군사비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전 세계 군사비가 냉전 종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비 1.1% 증가한 총액 1조7390억달러(약 190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군사비 지출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국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2280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했다. 중국의 군사비 지출 규모는 미국(610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세계 군사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3%까지 상승했다.
중국과 국경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인도도 지난해에서 비해 5.5% 증가한 639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세계 순위도 작년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일본은 453억달러로 8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91억달러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군사비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SIPRI는 “군비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주변국의 긴장 고조가 아시아 각 국의 군사비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상위 순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3위), 러시아(4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군사비 지출 증가로 세계 군사비 지출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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