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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태, 프로포폴 고장 난 냉장고에 보관"(종합)

기사등록 : 2018-05-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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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환자들에게 사용한 프로포폴 주사제가 고장 난 냉장고에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피부과 원장 박모(43)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박씨는 경찰에서 "프로포폴을 담은 주사기 20여 개를 고장 난 냉장고에 60시간가량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프로포폴은 오염되기 쉬운 탓에 밀봉 상태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장 난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일 해당 피부과를 찾은 환자는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21명이 프로포폴을 맞았으며, 20명이 발열이나 어지럼증 등 패혈증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패혈증이란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들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며, 현재는 혈액 배양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ow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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