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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발언 ‘어리석고 얄팍하다’”

기사등록 : 2018-05-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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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의 근거로 언급한 내용이 ‘어리석고 얄팍하다’고 비난하고 유럽 국가들이 핵협정을 지킬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밝혀, 핵협정이 지속될 지에 대해 의심을 제기했다.

하메네이는 “첫 날부터 수차례 밝혔듯이 미국을 믿지 마라”고 역설하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모두 핵협정 서명국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핵협정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카메네이는 이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으며 “이들로부터 확실한 보증을 받지 못한다면, 핵협정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간밤 미국 대통령이 어리석고 얄팍한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표에서 10번 이상 거짓말을 했다. 그는 이란 정부와 국민을 위협했다. 이란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하건대 당신은 실수한 것이다. 이 사람(트럼프 대통령)은 먼지가 될 것이고 그의 육체는 뱀과 개미의 먹이가 될 것이며 이슬람 공화국은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며 강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하메네이는 당초부터 이란 핵협정에 마지못해 찬성했고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재차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트집 잡는 것은 이슬람 공화국의 지역 패권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유럽이 핵협정 내에서 이란의 이익을 보증할지 여부를 면밀히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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