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할 경우, 체제 보장과 경제 개발 지원 등 밝은 미래를 보장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오늘 오후 3시 10분부터 45분간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해 일방적 요구만 할 것이 아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검토될 수 있고, 한·중 양국 간의 조사연구사업이 선행될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5일 중국 국빈방문 중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롄 방문 사실을 한국에 미리 알려줘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이는 두 번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기회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중 양국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고, 이 문제는 양국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양 정부가 진지하게 걱정하고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단체 관광객 제한 해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롯데마트 매각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조속 재개 등 지난해 정상 회동을 통해 요청한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좀 더 빠르고 활력 있게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이에 "미세먼지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며 그 이유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끝으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 총리가 연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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