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이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광장에 모여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외친다. 지난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얼굴엔 가이포크스 가면(벤데타 가면)을 쓰고 손에 촛불을 든 채다.
<사진=대한항공 직원연대> |
10일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따르면, 오는 12일 저녁 7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2차 가면 촛불집회'가 열린다. 지난 4일 첫 집회 이후 일주일 만이다.
직원들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집회에서도 벤데타 가면을 착용할 계획이다. 집회 참여로 인한 혹시 모를 불이익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조씨일가 욕설갑질 못참겠다 못참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한다.
이 밖에도 희망자에 한해 자유발언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촛불 파도타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땅콩 주머니 터뜨리기' 등 총수 일가를 풍자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사회는 박창진 전 사무장과 전문mc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날 집회는 전‧현직 대한항공 및 계열사 임직원이 대상이지만,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촛불집회를 여는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대한항공 내 3개 노동조합과 무관하다. 이들은 특정 노조나 단체, 정당 등과 거리를 둔 채 자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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