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고려대 남자 화장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유포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사진=워마드 회원만 볼 수 있는 데스노트 게시판 게시물들을 올려놓는 '워마드 데스노트 박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 글 캡쳐> |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총학생회 측 입장문과 언론보도를 통해 '고려대 화장실 몰카' 사건을 인지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총학생회 측의 고발장이 접수가 안 된 상태다. 고발장을 접수한 뒤에 법리를 검토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워마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 화장실에서 촬영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경찰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측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게시판에 올라 온 사진은 한 장이다. 현재로선 사진 한 장을 보고 ‘고려대가 맞네’라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총학생회에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니 금방 수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몰카 피해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글이 올라온 데스노트 게시판은 워마드에서 일정 기간 활동하고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접근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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