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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샤오미(小米)가 대표하는 베이징(北京) 계열과 화웨이(華爲)가 주도하는 선전(深圳) 계열 기업이 중국 스마트폰 업계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선전파가 우세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베이징파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웨이, OPPO 등 선전(深圳)파, 현지 시장 점령
로컬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선전 계열 기업의 우위가 단연 돋보인다. 2017년 출하량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3대 기업은 선전파 대표 기업인 화웨이, OPPO, 촨인(傳音, Tecno)이 차지했다. 베이징파로는 샤오미가 출하량 9807만 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선두대열에 들었다.
이처럼 남쪽 계열 스마트폰 기업이 약진하는 데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의 힘이 컸다. 선전,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등은 화웨이 등 현지 주요 스마트폰 기업 외에도 중국 IT 기업 텐센트(騰訊),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 등 유수 기업을 탄생시킨 중국 첨단 지역으로 유명하다.
선전은 완벽한 스마트폰 공급라인을 갖추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텐센트신문(騰訊新聞)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선전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600여개로, 스마트폰 부품업체는 2000여개에 달한다. 산업 밸류체인 내 조립·제조 비율은 99%에 육박한다.
선전 계열 스마트폰 업체는 기술 연구·개발 역량 측면에서도 베이징 계열을 압도했다. 2017년 기준 중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 특허 수를 보면, 화웨이가 3293건이며 ZTE와 OPPO가 각각 1699건, 1222건을 기록했다. 베이징 계열 스마트폰 업체 중에는 레노버가 1454건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 샤오미 등 베이징파, 해외 시장 장악
해외 신흥 시장에서는 '베이징파' 스마트폰 기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샤오미는 인도, 러시아 등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샤오미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 3월 기준 샤오미의 러시아 온라인 시장점유율은 20%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샤오미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샤오미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18.3%으로, OPPO(16.8%), vivo(6.5%) 등 경쟁사를 압도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