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대진 '라돈 침대' 2차 발표에서 피폭선량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원안위 전문위원이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한 매체는 "원안위가 인위적으로 라돈 농도 값을 환산하는 평형인자·선량환산인자 값을 의도적으로 높게 적용해 피폭선량을 과다하게 산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2차 발표에서 이재기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1차 발표가 낮게 발표 된 것이지 2차 발표 결과를 의도적으로 높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2차 발표 당시 원안위에서 구성한 '내부 피폭 기준 설정 전문위원회'에 참여한 전문위원이다.
이 명예교수는 "2차 발표 때 0.03이던 토론 평형인자를 0.04로 올린 것은 오히려 1차 발표 기준이 급하게 설정돼 낮았던 것"이라며 "국내에는 토론 내부 피폭선량 기준이 없고 토론은 반감기가 짧아 피폭 수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많은 사례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값을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가 방사선에 쏘인 양을 뜻하는 방사선 피폭량은 농도·평형인자·선량환산인자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평형인자와 선량환산인자는 실내 방사성물질이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비율을 뜻하는데 일종의 고정 계수로 국제적 기준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보도는 1차 발표 당시 토론 피폭량의 국제기준으로 유엔방사선영향과학회(UNSCEAR) 기준을 채택했다가 2차 발표 때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기준을 채택한 근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명예교수는 "1차 평가 때 적용한 UNSCEAR의 기준은 이전 기준으로 2009년에 나온 ICRP 기준이 최신 기준"이라며 "오히려 최신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더 정확한 측정값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또한 1차 결과 때 적용한 nSv(나노시버트) 단위를 2차 결과에서 mSv(밀리시버트) 단위로 바꿔 의도적으로 알아볼 수 없도록 혼란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명예교수는 "애초에 계산할 때 적용한 국제기준에 일부 수치가 mSv로 나와 있어 편의를 위해 통일 시킨 것일 뿐 값은 똑같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 명예교수는 "많은 국민들이 대진 '라돈침대'로 피해를 입은 만큼 전문위원회는 만전을 기해 여러방면으로 검토한 결과를 발표를 했다"며 "이런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안위가 발표한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 방사능 검출 결과 <자료=원안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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