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사 후보들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이슈 선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자유한국당 박경국,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3선 도전에 나선 이 후보를 향한 '세대 교체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사진= 각 후보 SNS> |
◆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이시종, '3선' 성공하나
먼저 3선 도전의 이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으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같은 당의 각 시·군 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맞춤형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 '집권 여당의 힘'을 전면에 내세우고 역대 최고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앞서 선거 공약 발굴 등을 맡게 될 정책자문단을 꾸렸다. 미래 산업과 균형 발전, 평생 복지 등 10개 분과 155명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규모로 단장은 주종혁 청주대 교수가 맡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밑바닥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3선 피로감'은 이 후보가 넘어서야 할 과제다.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에게 충북호를 계속 맡겨 달라"며 3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3선 피로감을 '관록'으로 표현하며 맞받아치고 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한 뒤 내리 3선을 한 이 후보는 17~18대 총선(충주)에서도 연승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도정 지휘봉을 잡았다. 충주시장-국회의원-충북지사 등 7번의 선거에서 한번도 낙선하지 않았던 그가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다면 8전 8연승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 박경국·신용한 "그만 물러나라"…연일 '이시종 때리기'
박 후보는 세대 교체와 이 후보의 각종 도정 8년 실정을 비판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선거직 장기 집권을 몰아 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젊은 후보를 기치로 연일 세대별, 직능별 공약을 발표하고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일 대규모 정책자문단을 가동하며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자문단 이름은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책자문단'으로 도내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시킨다는 취지다.
특히 박·신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선 이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세대 교체론'을 주요 선거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를 향해 두 후보들은 "이제 그만 물러나라"며 연일 '이시종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후보들이 선거사무소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세몰이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청주시 육거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홍문표 사무총장, 정우택·나경원·박덕흠 의원과 황영호 청주시장 예비 후보 등이 총 출동해 박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는 등 세 과시를 했다.
박 후보는 "이 지사가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이뤘다고 하는데 도민들은 IMF 때보다 힘들다고 말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충북 자유한국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가 이번에도 승리하면 후배들은 언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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