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달 열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회담 성사를 판가름할 중대 변수라고 21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북미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논의 의지를 너무 과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주면서 북미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대표는 “북미 회담 성사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문 대통령에 더 많은 것이 걸린 문제”라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성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 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도록 문 대통령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면서 “실패할 회담에 걸어 들어가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22일 있을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 여부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테리는 지난주 북한의 위협이 단순히 “체면치레”를 위한 시도였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뒤엎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문 대통령이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리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대신해 많은 얘기를 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납득하지 않는다면 북미 회담은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문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 설득이 실패해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는 군사 옵션 단 하나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