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문학계의 오랜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 사업에 속도를 낸다.
문체부는 24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문학관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을 비롯해 향후 운영과 자료구축 등 전반에 걸쳐 논의하는 한편 전문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위원으로는 김지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이하 가나다순)을 비롯해 도정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상임대표,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신달자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오정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시영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장,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황석영 소설가 등이 위촉됐다.
당연직 위원으로 문체부 예술정책관이 있으며 향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추가로 위촉될 가능성이 있다. 부지선정과 관련해 협의중인 서울시 측 인사가 합류하는 방안은 현재 미정이다.
위원회는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의 설립 등에 필요한 주요 사항에 대한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설계와 시공 등 시설 건립, 소장 자료 구축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물론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위한 문학계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아울러 관게 부처·기관의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립추진위는 분기별 1회 이상 정기 회의를 열고 사안에 따라 임시회의도 수시로 개최한다.
설립추진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세부적인 사항에 검토하기 위한 실무소위원회도 구성하고 운영한다.
실무소위원회는 건립운영소위원회와 자료구축소위원회 2개로 구성한다. 건립운영소위원회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공간 구성 및 조직 운영 방안 마련 등 건립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다. 자료구축소위원회는 국립한국문학관 문학자료 수집 및 자료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전시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문체부는 이 밖에도 범국민적 지지와 각계각층의 조언을 받는 자문단을 꾸려 사안별로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문체부 담당자는 "설립추진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부지 선정 등을 포함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이 안정적으로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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