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이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게 미국 정부의 제재 면재를 협상할 시간이 2개월 남았다며 압박을 가했다고 이란 석유부 산하 뉴스 통신사 사나(Shana)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탈은 지난 16일 이란 제재가 부활한 후 세컨더리 보이콧(제재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 제재)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사우스파르스 11공구의 해상가스전 개발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장게네 장관은 토탈이 제재를 면제받지 못하면 공동 투자사인 중국 CNPC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프로젝트의 토탈 지분을 넘겨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CNPC의 지분은 30%에서 8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토탈이 50.1%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국 CNPC가 30%, 이란 국영석유회사 자회사인 페트로파르스가 19.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면서 대이란 경제제재를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재는 오는 11월4일 가동된다.
토탈은 지난해 이란과 사우스파르스 11공구의 해상가스전 개발·생산 본계약을 맺었다. 이란은 토탈과의 계약을 핵협정 성공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유럽 강국은 여전히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핵협정 유지가 최선이라고 믿고 있어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게네 장관은 유럽과 석유 수출 합의가 이뤄지면 다른 잠재적 구매자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이 수입하는 이란 원유는 총 규모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지만, 유럽과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담보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2위 석유 기업인 루크오일은 29일 미국 제재 우려에 이란에서의 프로젝트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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