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무역 협상을 반대하는 유럽연합(EU)에 대화할 용의를 가진 중국을 예로 들며 대화를 촉구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스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 발전 포럼에서 "중국은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 3월 무역 제휴국들에 부과한 관세를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협상을 하지 않기 위한 구실로 관세를 이용하지 않았다. EU만 관세를 부과한다면 협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정부는 EU·캐나다·멕시코에는 지난 5월 1일까지 관세 면제 시한을 제공하다 6월 1일까지 이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EU 의회 의원들은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으나 위협을 받으며"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네덜란드 해외 통상개발부 장관은 "EU 지도자들은 영구적인 관제 면제가 있어야 한다는 기대를 표명해왔다"며 EU와 미국이 여러 방면에서 역사적 동맹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우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앞으로 결정을 기다릴 것이며 미국은 여전히 중요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되풀이해서 말했다.
그러나 로스는 "관세를 부과하든 않든 협상을 할 수 있다"며 "EU가 우리에게 부과하는 관세가 많다는 것을 하나님이 알고 있다. 그래서 당신들이 관세 때문에 대화를 않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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