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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친환경버스로 바꾸는데~"...北, 中 중고 디젤버스 잇따라 들여와

기사등록 : 2018-06-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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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신의주시, 中 중고버스로 노선 확대"
현지 소식통 "北 지방도시에선 보기 드문 일"
신의주 주민 "예전에 비해 고생 많이 줄었다"
버스요금 500원...평양(50원)보다 10배 비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시(市)가 교통망을 재정비·확충해 정규 노선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지방 도시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방문차 단둥(丹東)에 나온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에 단둥 만큼 버스노선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시내버스 노선이 개설돼 잘 운영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하면 주민들이 시내를 이동하는데 고생을 크게 덜게 됐다”고 전했다.

2017년 4월 12일 평양 시내버스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이 창밖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은 “신의주시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남신의주를 포함해 4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요금은 거리와 관계없이 500원(북한 돈)”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버스는 중국에서 중고로 들여왔다. 도색, 내부수리 작업을 거쳐 차량 상태는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의 웬만한 성급 도시는 2~3년 전부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디젤 시내버스를 모두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차로 교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퇴출된 디젤 버스가 헐값에 북한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 출신 탈북자 이모씨는 RFA에 “평양은 지하철이나 무궤도 전기버스 요금이 무료에 가까운 50원에 불과하다”며 “신의주 시내버스 요금이 10배(500원)인 것은 평양과 지방도시 간 대중교통 요금체계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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