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국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발 무역 갈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휘슬러 로이터=뉴스핌] 김성수 기자 =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미국은 유럽·캐나다·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상대로 이에 대한 불만 토로와 로비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관세를 "영구적으로 완전히 면제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도 각자 조치를 취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EU 회원국들은 확고한 방식으로 행동하면서 통일성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확실하고 강력하며 스마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모르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도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마찰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또한 우리가 강한 단어를 쓰지 못한다거나 메시지를 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와 유럽공동체(EC)는 미국의 관세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맞대응할 뜻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로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그리고 다른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캐나다 상품에 매긴 모든 달러 관세에 대해 동일 수준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 역시 미국의 철강 과잉 생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이번 결정에 WTO 제소로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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