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멕시코가 미국산 돼지고기에 2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 업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멕시코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 그랜하스 캐롤(GCM)의 공장에서 새끼 돼지가 카메라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멕시코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다리와 어깨 부위에 관세 보복을 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헤리베르토 헤르난데즈 멕시코 돼지고기 협회(OPORPA) 회장은 "다리와 어깨 부위, 신선육이던 냉동육이던 간에 20%의 관세"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아직 관세 수준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는 미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캐나다를 비롯한 멕시코산 철강(25%), 알루미늄(1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식 발표한 뒤 나왔다. 한 달 간의 유예기간 끝에 미국은 결국 멕시코를 미국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산 돼지고기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돼지고기 다리와 어깨 부위는 65만톤(t)에 이른다. 지난해 멕시코의 총 돼지고기 수입량은 84만t이였다.
미국에서 돼지고기 어깨와 다리 부위는 선호하지 않지만 멕시코에서는 까르니타스(타코에 넣어 먹는 튀긴 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헤르난데즈 회장은 미국산 돼지고기 이외에도 다른 "대안이 많다"며 대미 관세 조치가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최대 돼지고기 회사 그란하스 캐롤(GCM)의 최고경영자 빅터 마뉴엘 오초아는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15, 16%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반적인 수요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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