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상징하는 칵테일이 탄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한 술집 에스코바(Escobar)는 ‘트럼프’, ‘김정은’의 이름을 딴 칵테일을 개발했다.
에스코바가 개발한 ‘트럼프’ 칵테일의 경우 버번 위스키를 기반으로 한 푸른색 칵테일이다. 버번(Bourbon)은 옥수수와 호밀로 만든 미국산 위스키다. 칵테일 제조를 담당한 바텐더 소피안은 “버번 위스키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술로 미국 켄터키주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칵테일은 한국산 소주를 기반으로 제조된 붉은색 칵테일이다.
두 음료는 싱가포르 돈으로 12.60달러(약 1만원)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을 기념해 붙여진 가격이다.
에스코바의 스탄 스리 가네시 대표는 “손님들은 가게에 오면 보통 두 가지 맛을 모두 맛본다”며 “최근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가 될 이번 회담을 앞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칵테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해당 칵테일은 향후 가게의 정식 메뉴로 추가될 수도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의 홉헤즈(Hopheads)라는 바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기념해 '브로맨스'라는 별명의 칵테일을 출시했다. 브로맨스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콜라와 맥주, 데킬라 그리고 한국의 백포도 소주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 해당 술을 마신 손님들은 가게로부터 세계 평화 스티커를 받게 된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