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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TE, 미국 정부와 벌금 10억 달러에 제재 해제 합의

기사등록 : 2018-06-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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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CNBC와 인터뷰서 확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회사 ZTE가 미국 정부와 10억 달러(1조695억 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ZTE[사진=로이터 뉴스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ZTE가 10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ZTE는 미국 정부로부터 모니터링을 받는 데도 동의했다.

ZTE는 경영진과 이사진을 교체하고 4억 달러를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야 한다. ZTE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규정을 위반할 경우 이 자금은 몰수된다.

로스 장관은 “ZTE가 합의 조건을 어긴 것이 발각될 경우 ZTE의 영업을 다시 중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ZTE와 관련된 합의가 미·중 무역협상 일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중순 미 상무부는 ZTE의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ZTE가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하고 기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로스 장관은 ZTE가 미국에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ZTE는 미국에 높은 의존도를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Qualcomm)의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과 메이너드(Maynard)와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Acacia Communication)의 광학 부품을 사용한다.

가령 ZTE의 주력 스마트폰인 액손(Axon)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60%가 퀄컴과 샌디스크(Sandisk)와 같은 미국 회사 제품이다. 따라서 미 상무부의 ZTE 제재는 회사에 큰 타격을 줬다.

WSJ은 로스 장관이 이번 ZTE에 대한 합의가 단순히 법의 집행이라고 설명했지만 커다란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WSJ에 중국 당국이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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