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메모리 시장이 올해 26%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올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세계반도체통계기구(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 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2.4% 증가한 약 4630억달러(한화 495조873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두 회사가 주도하는 세계 메모리 시장은 전년대비 26.5% 증가한 약 1567억8600만달러(한화 168조119억원)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세계반도체통계기구(WSTS)] |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가 제시한 2분기 컨센서스(실적평균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85% 증가한 15조7758억원,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18.07% 증가한 5조1563억원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3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2분기에 모바일 D램의 재고가 증가하고 서버 D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3분기부터는 D램의 고정가격도 상승해 수익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5월 현재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를 기준으로 DDR4 D램(4Gb 기준) 고정가격은 3.94달러, 낸드플래시(64Gb MLC 기준) 고정가격은 3.69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의 생산량 증가율)는 12%,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20% 이상 예상된다"며 "낸드는 64·72단 3D 낸드플래시의 비중확대로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하락이 예상, 수요 확대로 인해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비중 확대가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반도체 수출로 전년동기 대비 44.5% 증가한 108억5000만달러(한화 11조6247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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