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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라돈 피폭' 결론 아직 일러..흡연자 10배 이상 위험”

기사등록 : 2018-06-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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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대서 '라돈침대 사태 원인과 대책' 세미나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최근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라돈쇼크' 파장이 거세지는 가운데 위험성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2일 '라돈침대 사태 원인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라돈'(Radon)과 '토론'(Thoron)에 대한 주요 궁금증 등을 짚었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12일 오후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강의실에서 '라돈침대 사태 원인과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8.06.12. nunc@newspim.com

이날 발표를 맡은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라돈의 내부피폭 선량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측정해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며 "현재의 평가만 가지고 위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라돈'과 '토론'으로부터 얼마나 피폭됐는지 검사가 가능한가
▲인체에 들어온 내부피폭 선량에 대한 직접적인 검사 방법은 없다. 정부에서 발표한 평가 결과는 공기 중 라돈·토론 농도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내부피폭선량을 계산한 값이다.

-소변을 이용해 알파 핵종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라돈도 알파 핵종을 방출하니까 검사가 가능한 것 아닌가
▲우라늄·플루토늄·트리튬 등의 알파 핵종에 대한 검사는 가능하지만, 라돈과 토론은 반감기가 짧고 체내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소변에서 검출이 어렵다.

-라돈에 의해 폐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폐 감사가 필요한가
▲현재까지 역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돈에 대한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출 후 수년~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연령과 흡연 여부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특히 흡연자는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10배 이상 높다. 따라서 금연은 필수적인 조치다.

-라돈 걱정으로 병원에서 CT 촬영을 하면 또 다른 피폭을 받는 것 아닌가
▲기침·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연령 혹은 흡연력 등을 고려한 흉부 검사는 필요하다. 다만 X-ray와 CT 촬영 모두 적지 않은 방서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유 없는 방사선 검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돈 문제로 갑상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하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의미하다. 라돈은 주로 알파선을 방출하므로 외부피폭을 통해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폐를 통해 전신에 흡수되는 라돈의 양이 매우 미미하므로 내부피폭으로도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2015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역학연구, 2018년 생태학적 연구 등에서도 라돈 노출과 갑상선압의 발생은 관련성 부족으로 결론낸 바 있다.

-두드러기, 가려움증, 만성피로 증세도 라돈과 관련이 있나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밝혀진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모유수유는 해도 괜찮나
▲라돈은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왔다가 대부분 날숨으로 나간다. 이중 매우 적은 양이 혈액을 통해 체내 흡수가 가능하지만, 모유수유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라돈 피폭이 많이 됐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나
▲내부피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급성 증상(구토·설사·발열 등)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정부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아직까지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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