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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택] 홍준표 "모든 책임 내가 진다"…대표직 물러날 듯

기사등록 : 2018-06-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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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라는 영문 남겨
대표직 사퇴 시사...출구조사 발표 10분 뒤 자리 떠나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6·13 지방선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 된 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귀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재임 시절의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둔 표어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이다.

이는 홍 대표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변명의 여지 없이 직접적인 책임을 감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에서 한국당이 완패로 발표되자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체 답변 없이 1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에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북과 대구에서는 한국당 후보가, 제주는 무소속 후보가,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이 우세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텃밭인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곤 부산, 울산, 경남의 판세마저 패배로 나오자 한국당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분위기다.

특히 홍 대표는 그동안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울산, 경남과 경기까지 선전을 예상했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관측이 빗나간 셈이다.

이날 홍 대표의 사퇴 시사로 한국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전망이 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종합 상황실에 들어서고 있다. /조현정 기자 jhj@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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