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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택] 안철수 3위, 광역·재보궐 '전패' 예상…박주선 "칠흙 같이 어두운 상황'

기사등록 : 2018-06-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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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미래당 후보 '당선 유력' 없어
안철수 후보도 3위 그쳐...미래당 '혼돈 속으로'
유승민 "드릴 말씀 없다", 박주선 "칠흙 같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3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위에 그친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참담한 심경을 반영한 듯 유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유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당사 5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 후보가 3위, 전국 17곳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한 곳도 당선자가 없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면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대의 TV 화면을 번갈아 살펴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이준석 공동지역위원장이 출마한 노원병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땐 고개를 크게 뒤로 젖히며 굳게 입술을 다물었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B&B 타워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당사. 2018. 06. 13. <사진=김경민 기자 kmkim@newspim.com>
 
유승민 "드릴 말씀 없다", 박주선 "칠흙 같이 어두운 상황"

방송 3사가 실시한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출구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이 전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장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일찌감치 ‘존폐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B&B 타워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당사. 2018. 06. 13. <사진=김경민 기자 kmkim@newspim.com>

13일 오후 6시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중 14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의 TK(대구·경북)지역과 무소속의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싹쓸이다.

개혁적 보수·합리적 진보를 자칭하는 바른미래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힘을 실었던 TK에서도 완패했다.

‘2위 다툼’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서울시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55.9%의 득표율을 보인 박원순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에 그쳐, 21.2%를 기록한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 뒤졌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두운 상황”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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