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이 미국과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날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와 AFP통신에 따르면 네벤지아 대사는 대북 제재 해제 관련 질문에 "우리가 그 방향으로 가는 단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작년 안보리는 대북 경제 제재안을 세 차례 채택함으로써 대북 원자재 수출 대부분을 금지하고 석유 공급을 크게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유럽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점진적인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때 마다 그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벤지아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가 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