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군 측이 13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돼도 주한 미군이 완전한 훈련과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익명의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앞으로 미국과 한국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워게임(war game)'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어떤 훈련을 할 지 불분명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 군대의 준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도발적"이고 많은 비용이 든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서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중단에 대한 전제 조건은 (비핵화 과정이) 생산적이고 좋은 신뢰 속에 협상이 계속될 때만 유효하단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트럼프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당혹했다는 후기다. 이들은 트럼프가 발언을 했을 때 훈련 중단 소식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는 결코 변함이 없다"며 "정기적인 준비 훈련과 훈련 교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중단에 따라 미군이 연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지난해 8월 실시된 UFG에서 약 1만7500명의 미군이 한국군과 함께했다. 당시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군도 동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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