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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중단, 오는 8월 을지가디언훈련부터 적용된다

기사등록 : 2018-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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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방침 명확히 밝혀"
국방부 "아직 결론 안나, 한미 간 긴밀하게 조율 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후폭풍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당장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부터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지웅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다. 2018.06.12

◆CNN “트럼프 대통령 말에..훈련 중단 방침 정해”

미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 정부가 이르면 14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UFG 연습 중단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값비싼 워게임(war game)’으로 규정하며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CVID(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가능한 비핵화)’ 식의 북한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e브리핑]

◆ 정부 “UFG 연습 중지 여부, 한미 긴밀 조율 중”

정부는 ‘UFG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사안을 말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만 했다.

최 대변인은 ‘한미 국방장관 간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은 어렵다”며 또 다시 한미 간 긴밀 공조를 언급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시기·규모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진행된다. 특히 한반도 대화 국면에 따라 훈련이 연기 또는 시기·규모가 축소되기도 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매년 3~4월에 열리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미뤄진 바 있다.

다만 이번 UFG 연습 중단의 경우 국방부 안팎에서는 정부가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감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정부가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밝혀 한미 간 사전 조율 과정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소속 케빈 중사, 머레이 준위, 김주성 소령, 김강연 대위(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사진=함동참모본부>

◆UFG 연습은 무엇?

UFG 연습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 현재 한미연합군사령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한미 양국이 실제 병력과 전투 장비 투입을 최소화하고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통한 전쟁연습 형식으로 진행되는 군사지휘소연습 성격이 강하다. 작년의 경우 우리 군 5만명과 미군 1만7500여명이 참가했다.

UFG 연습은 1954년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포커스렌즈’와 1968년 ‘김신조 사건’ 계기 시작된 ‘태극연습’(1969년 을지연습으로 명칭 바뀜)이 모체다.

별도로 실시하던 두 개의 훈련은 1976년 통합되면서 ‘포커스렌즈’가 됐고, 2008년 지금의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U’는 ‘을지’라는 명칭의 약자이며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에서 따온 것이다. ‘F’와 ‘G’는 각각 ‘Freedom’과 ‘Guardian’의 약자이며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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