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보자동차가 2025년부터 신형 자동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최소 25%를 재활용된 재료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주차장에 있는 볼보 자율주행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7년 안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플라스틱 생산 업체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볼보는 세계적인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볼보는 약 57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현재 자동차의 약 5% 정도를 재활용된 재료로 만들고 있다. 볼보가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공개한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차량의 테스트 모델의 플라스틱 부품 중 일부는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 졌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들어갈 부품은 생각 외로 많다.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테스트 모델의 카펫에는 PET 플라스틱병으로 만들어진 섬유로 구성돼 있고, 낡은 볼보 자동차의 시트는 보닛 아래의 소음 흡수 물질에 사용되었으며 낚시 그물과 줄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터널 콘솔에 쓰였다.
볼보를 비롯한 많은 대기업들은 재활용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설계 중이다. 이 가운데 볼보는 훨씬 더 많은 재활용된 자재들을 생산 라인에 투입함으로써 친환경 선두주자로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에릭 솔하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폐기물을 새로운 운송 수단을 위한 원자재로 공급하려는 시도는 (볼보가) 처음"이라며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은 가치를 갖기 시작하고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키는 과정도 진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매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폐기돼 어류와 산호초 등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볼보는 2019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2025년까지 완전 전기자동차가 세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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