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이 중국 최대 소매사이트 징동닷컴(JD.com)에 5억5000만달러(약 6082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허베이성 낭방 지역에 위치한 징동닷컴(JD.com)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작업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투자로 구글은 JD.com 클래스A 보통주 271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JD.com 전 지분의 1%가 안 되는 수준이다.
통신은 구글의 이번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아마존닷컴 등과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가 더 광범위한 파트너십의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구글 쇼핑 서비스에서 JD.com 상품도 홍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JD.com 역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나아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까지 의미 있는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검열하라는 중국 당국의 요구를 거절해 중국서 사용이 금지된 상태인데, 관계자들은 이번 투자가 구글의 중국 재진출 시도는 일단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유통, 금융 등에서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차량호출 회사 고젝(Go-Jek)에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인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플립카트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은 플립카트 관련 소문에는 코멘트를 거부한 상태다.
JD.com도 구글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알리바바와의 경쟁을 한층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