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시아가 미국과 갈등을 겪으면서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것을 재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러시아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기업과 개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가운데 미 국채 보유량을 절반 가량 줄였다. 단스케방크는 "이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대신에 금 매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스케방크의 블라디미르 미클라셰프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한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이는 외환보유액이 계속 증가하는 데 따른 배분 변화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매각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가 상승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474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각했다. 다른 국가보다 더 많은 양의 미 국채를 내다 판 것이다. 최대 규모였던 2010년 1760억달러에서 487억달러로 급감했다.
이와 반대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을 계속 늘렸다.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년 집권 기간 중 가장 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금 보유량이 6200만트로이온스로 1% 늘어나 80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자료= 단스케방크, 블룸버그통신 재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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