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유럽 주요국까지 확대되면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40원)보다 5.1원 오른 1112.5원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 18분 현재 1114.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5일 달러/원 환율<자료=대신증권HTS> |
23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1.2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07.40원)보다 5.05원 오른 111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이어 EU와도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농산물 등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가 대미 관세 장벽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EU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조금 올라 111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분쟁 이슈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시장 투자 심리 개선이 제약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에서 1110원대로 올라 오늘 장중 1110원대 안착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장중 코스피 흐름이나 위안화 주시하면서 연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110원대에 안착하면 1120원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분위기로 보고 있는데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와서 1110원 안착이 실패하면 다시 1105원대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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