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세계 3대 ‘다이내믹 K&C’ 증설...고성능차 개발 속도

고성능카 라인업 확대…기술 리더십‧브랜드 이미지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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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자동차 주행성능 시험설비를 5년만에 증설한다. 미국 포드와 독일 아우디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3대밖에 없는 최고급 테스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2대로 늘린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연구개발 성능센터’에 고성능 자동차 시험장비 ‘다이내믹 K&C’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다이내믹 K&C가 위치한 연구실 바로 옆 공간에 추가 장비를 들여 별도의 시험 공간을 구축하는 공사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를 위해 장비가격 100억원을 포함해 약 1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다이내믹 K&C를 증설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다이내믹K&C는 전 세계 3대뿐인 고성능카 시험 장비로 급조타, 코너링, 험로주행 등 다양한 주행성능에서 서스펜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측정할 수 있다. 1초에 50번까지 흔들림을 줄 수 있고, 또 바퀴 아래위로 최대 4.1톤(t)의 힘을 재현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급회전과 같은 상황을 문제없이 만들어낼 수 있다.

i30N과 벨로스터N 모두 이 장비를 거쳐 탄생했다.

이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가동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지 않음에도 소수 업체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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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K&C.[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두 번째 다이내믹 K&C의 본격적인 가동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고성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준중형 세단 개발과 맞물려, 고성능 ‘N브랜드’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고성능 해치백 ‘벨로스터N’을 포함해 고성능 라인업 확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업 확대가 마무리 되면 연 5000대 정도의 고성능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이내믹 K&C는) 온갖 변수가 작용하는 실제 도로와 달리 특정 변수가 차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계측할 수 있다”며 “고성능차는 물론 향후 개발되는 신차 서스펜션(현가장치) 성능을 높이고 개발 기간도 대폭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고성능카 개발과 고성능 브랜드 출범에 집중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그동안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단기간에 세계 완성차 5위 업체로 도약했다. 그러나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확고한 기술 리더십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성능카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181대였던 고성능카 판매량은 매년 30~50%씩 증가, 지난해엔 4937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10만여 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페라리 등 전문 브랜드들이 특색을 지닌 고성능차를 내놓고 있지만, N브랜드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며 “트랙 주행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카를 내놓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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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N.[사진=현대자동차]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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